Movie/후기2014. 5. 27. 23:42



레고 무비 (2014)

The Lego Movie 
8.6
감독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출연
김승준, 윌 페렐, 리암 니슨, 앨리슨 브리, 엘리자베스 뱅크스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0 분 | 2014-02-06
글쓴이 평점  



레고 무비, 솔직히 한국에 들어와서는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좋았습니다만,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은 테마, 정서, 감성? 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뭐든 시작은 좋아야 하니까 깨알같은 칭찬을 조금 하자면,


이 영화, 국내 관심에 비해 꽤나 쟁쟁한 스펙을 지닌 작품이었습니다.


<캐스팅>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1, 2  시리즈의 


감독 둘(Phil Lord, Christopher Miller)이 나섰고,


성우에는 이름만 들으면 오! 하는 남자 셋을 주축으로 제작이 되었어요. 


1. Will Ferrell(윌 페렐)


 




  한국에서는 이 남자... 다들 생소해하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Anchorman: The Legend of Ron Burgundy (2004)', 'Step Brothers(2008)'이 있습니다.


  최근에 Anchorman 2가 나왔는데 아직 보지 못했어요.ㅠ


  메인 캐릭터가 윌 페렐인만큼, 타겟 관객이 누구인지는 감이 잡힙니다. (저는 감이 잡힙니다..호호)


  윌 페렐은 주로 상당히 좋게 말하면 솔직한, 나쁘게 말하면 노골적인 영화에 많이 나옵니다.


  수준 낮은, 멍청한, 미국 남자의 역할을 많이 하죠.


  당연 윌 페렐의 팬이라면 이런 영화를 기대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레고 무비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말이 상당히 순화된 표현만 썼고, 비위 상하는 장면은 전혀 없었습니다. 전체 관람가거든요!!ㅋㅋㅋ


  그래도 악당은 악당이더라구요.ㅋㅋ


  깜짝 서프라이즈~는. Megamind(메가마인드)라는 영화 아시는 분들...


  윌 페렐이 그 메가 마인드였습니다.ㅎㅎㅎ

  




2. Liam Neeson(리암 니슨)



  제가 할리우드 배우 통틀어서, 아니 외국 배우 통틀어서 으뜸으로 매우 많이 좋아라 하는 배우입니다.

  

  테이큰(Taken 1, 2) 시리즈, 논스탑(Non-Stop), 나니아 시리즈(The Chronicles of Narnia), 스타워즈! 등


  다양한 영화에 액션배우로서, 성우로서 활동했습니다.


  언제 한 번 디테일한 포스팅을 할게요(리암 니슨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꺄 ><)


  이번 영화에선 Good Cop/Bad Cop/Pa Cop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확히는 2명이구요, Good Cop/Bad Cop은 한 명인데 이중인격입니다.


  숨길 수 없는 리암 니슨 목소리에, 어쩜 저런 딱딱한 노란얼굴의 레고에게서 저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영화보는 중간중간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더랬지요....후훗


  Good Cop 목소리는 정말 반전입니다. 리암 니슨에게 이런 모습이!?ㅋㅋ 여리여리하고 깜찍하거든요.ㅋㅋㅋ


  맛보기 영상! 전 이 경찰이 의자 뻥뻥 찰 때가 너무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





3. Morgan Freeman(모건 프리먼)


  모건 프리먼은 말할 필요가 없죠. 작품이 너무 많아서 생략하겠습니다.


  작품마다 선/악을 돌아가면서 맡은 이 분은 이 영화에서는 Vitruvius라는 선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나름 눈 먼 예지자 같은 존재였는데요,


  우스개소리로 얘기하자면 레고무비의 유일한 흑인이었습니다.(ㅋㅋㅋ)


  모건 프리먼은 리암 니슨과 달리 반전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은 존재감이었네요.ㅋ 적절히 웃기고 적절히 진지한 남자.ㅋ



그리고 이름은 몰랐으나, 사진을 보면 누군지 잘 아는 여자가 여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 Elizabeth Banks(엘리자베스 뱅크스)


 

  아직도 낯설죠?


  미드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reference를 조금 드리자면,


  30 Rock (TV Series) - Avery Jessup, Scrubs (TV Series) - Dr. Kim Briggs 였다고 합니다.


  전 이렇게 말하면 잘 몰라요. 미드를 안보거든요..... -ㅅ-


  근데 이렇게 말하면 바로 알아요!


  헝거게임 시리즈(The Hunger Games)의 Effie Trinket.


  기억하시나요!? 13구역의 커플을 인솔하는 화려한 분장의 여자 한 분 있으시죠? 말도 안되는 복장 입고...


  



  그 분이십니다.ㅋㅋ


  레고무비에서는 Lucy, Wyldstyle라는 역을 맡았는데. 


  생긴건 닌자스럽지만 사실은 비행청소년 스타일의 레고라고 생각하시면 되요.ㅋㅋ


  자기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이름도 2개나 가지고 있지요


  더 특이한건 배트맨이 남자친구라는거.ㅋㅋㅋㅋㅋㅋ


  배트맨한테 "babe..." 하는데 어찌나 이상하던지.


  그래도 참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 잡는 여자주인공이거든요.ㅎ



여담이지만. 남주(Chris Pratt)는 참 뭐가 없는 사람이더라구요.




이번에 개봉하는 그녀(Her), 이전에 개봉했던 머니볼(Moneyball)에 나왔었다는데.....


전 둘 다 못 봤어요.ㅜ 나중에는 이름 들으면 딱. 아는 그런 주인공이 되어있겠지요?



<그래픽>


디즈니 Wreck it Ralph라는 영화를 보면 Pixel의 매력을 되살린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오락실 게임 세대에겐 추억과 같은 그래픽이죠. 


레고 무비도 그런 느낌을 아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레고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며, 어색한 비율이며, 부드러움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레고 세계.


물 마져도 투명한 플라스틱 조각인데


저는 그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레고 갖고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추억에 젖어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레고를 한 번쯤 갖고 논 적이 있는 분들은 그런 자그마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레고 무비에서만 줄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이죠.


(토이스토리에도 레고는 없다는 거!)



그래픽 맛보기입니다.ㅋ 영화 앞부분인데, 귀여워요.





<줄거리>


줄거리는. 코미디라고 하기엔 재미 요소가 덜해요.


이 작가들, 캐스팅은 음.... 성인 영화였음 훨씬 적나라하고 즐겁게 대본을 썼을텐데


전체관람가 영화는 그런게 좀. 제약이 있으니까요.



근데 어린이용 영화라고 하기엔 '레고 세대'가 요즘엔 별로 없죠.........


그리고 알아야하는 백그라운드가 너무 많아요. 


스타워즈,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반지의 제왕 간달프 등...등...등....


그러니 정확한 이 영화의 타겟 관객은 어렸을 때 이 모든 걸 갖고 놀고, 즐기던 20대쯤... 일 것 같습니다.

(저에요!)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레고의 세계는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서부-western, 도시-city, 바다- 해적 등...)


그 세계에는 Master Builder라는 존재들이 살고 있었어요.(레고와 어울리죠?!ㅋㅋㅋㅋ)


그들은 자유롭게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들이 사는 세계는 물론이고 다른 세계의 모든 레고 조각으로 새로운걸 창조해내는게 일상이었죠.


근데 President Business가 그걸 매우 못 마땅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레고 세계간의 소통을 단절하고, Master Builder들을 다 잡아들입니다.


그의 지배 하에 있는 세계는 뭐든 매뉴얼대로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다 사라져버립니다.


레고 사면 설명서가 따라오잖아요? 그런걸 배포해서 그것만 만들도록 시키는거에요.


근데 그것마저도 마음에 안들어서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절대적인 힘을 손에 넣어요.


그게 바로 순간접착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세계에 Emmet이라는 남자가 살았는데. 


정말 평범하다 못해 어떠한 개성도 없어서 그가 누군지 주위 사람들이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근데 하필 그가 모든걸 막을 수 있는 특별한 자라는 예언을 받게 된거죠.ㅋㅋ


그러면서 그가 President Business를 막고 레고 세계를 창의적인/자유로운 곳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싸운다.


라는 레고다운 스토리입니다.



줄거리 설명 살짝 보시죠~





<감상 후기>


레고 무비가 어린이용 영화 같지만,


사실 제가 보기에 이 영화는 머리가 굳어버린 우리 어른들의 현재를 꾸짖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정해져있는 매뉴얼이 아니면 어쩔 줄을 몰라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법을 잊어버린 우리의 모습 같달까요.


완벽함, 통제, 규정, 매뉴얼 등. 이런걸 강조하다보니


Top-down으로 모든게 정해져버리는 사회에서 살게 된거죠.



레고의 세계가 조금 더 극단적이긴 했지만,


창의적인 생각, 창조, 자율, 이런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점점 창의가 중요해지는 세상에 살면서


어느덧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법을 모두가 잊어버리고 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부터도 어렸을 때 설명서 없이 레고로 뭐든 만들어서 참 잘 놀았는데


지금은 그런 무의미한건 안하겠다 생각할 뿐만 아니라 설명서가 없으면 시작도 안하게 되었어요.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하는건 무의미하지만


씁쓸하면서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감정만 무던히도 느꼈습니다.


(레고 하나 장만해야할까봐요.ㅎㅎㅎ)



우리나라에선 망한 영화였지만, ㅜ_ㅜ


Rotten Tomatoes에서 96%를 받을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왜 우리나라에서 안먹혔는지는 마케팅의 잘못도 있고, 국내 영화의 취향/감성의 문제도 있지만


'한 번 볼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1시간 41분의 영화가 지루하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일한 삽입곡!


중독성이 강한 catchy한 노래 "Everything is Awesome"이 있는데요,


한 번 들어보세요.ㅋㅋ 춤이 절로 나오는 노래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0:28)


Emmet: "Drink overpriced coffee!!"


Cashier: "Here you go, that's 37 dollars."


Emmet: "..........." "haha awesome!!"


37불짜리 커피를 사마시며 즐거워하는 Emmet.ㅋㅋ 빵터졌어요.ㅋㅋ



노래 Full version입니다.






다시 레고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


레고 무비 후기였습니다~ 강추!




전 캐릭터가 궁금하다구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ㅎㅎ(대신 영어입니다......)


http://screenrant.com/lego-movie-characters-guide-2014/

Posted by 슈르딩